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국민의힘 차기 유력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 부부를 관저로 초청한 것으로 4일 파악됐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안 의원과의 ‘관저 만찬’을 추진하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안 의원은 다음 주 중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 신년인사회에서 안 의원에게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관저에서 식사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각각 안 의원에게 이같은 제안을 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만찬 시점에 대해 “대통령실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최근 여러 현안이 있었던 만큼 대통령실에서 조만간 연락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관저로 안 의원을 초청해 만찬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또 다른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부를 지난달 17일 관저 만찬에 초청했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윤심’이 김 의원 쪽으로 기울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윤 대통령은 관저 초청과 윤심을 연결하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신년인사회에서 관저 초청에 대해 “대통령실과 관저는 의원 모두에게 열려 있다. 요청을 주는 분에겐 모두 열려 있다. 관저는 찾아오겠다면 다 만나고 식사도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