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식품 수출 신장의 비결은 “동남아 시장 개척”

입력 2023-01-04 15:11
이철우 경북지사(가운데)가 지난해 10월 태국 방콕 코리아타운에서 경북 사과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의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농·식품 수출액은 8억2472만 달러(약 1조656억원)로 전년 동기 6억3777만 달러보다 29.3%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농·식품 수출액은 2011년 2억1418만 달러, 2015년 3억8433만 달러, 2019년 5억2864만 달러, 지난 해 8억2472만 달러 등 매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출에서 신선농산물로는 복숭아 52.6%, 사과 41.1%, 딸기 17.2%, 팽이버섯 4.7% 등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곡류 66.8%, 붉은대게살 31.4%, 음료류 8.8%, 주류 0.6%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태국 107.9%, 베트남 50.7%, 대만 40.4%, 홍콩 32.9%, 일본 14.4%의 증가를 기록했다.

경북도는 베트남 등 5개국에 해외상설매장을 운영하고, 해외식품박람회 참가지원과 더불어 적극적인 해외 홍보전략을 펼치며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시장 다변화를 이끌고 인기 품종인 샤인머스캣(포도)과 알타킹(딸기)의 수출 확대를 위한 판촉 활동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있었기에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해외수출시장 다변화 정책으로 동남아시아 수출액은 2012년말 2900만 달러였으나, 지난해는 1억2900만 달러를 달성하며 네 배 넘게 성장했다.

태국시장은 지난해 보다 107.9% 증가한 3900만 달러로 증가했고, 베트남 시장은 50.7% 증가한 5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샤인머스캣은 중국산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경북의 생산물량 중 일부를 저온 저장해 춘절부터 수출하는 등 수출시점 차별화 방식으로 위험을 분산시켰다.

딸기의 경우 수출에 적합한 품종인 알타킹을 생산하는 수출단지가 김천에 지정됐으며, 효자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집중적인 수출지원을 한 결과 수출액이 2021년 대비 17.2% 증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농식품 수출은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강력한 지원 정책을 추진해 농가소득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