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숙원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2026년 문 연다

입력 2023-01-04 14:58 수정 2023-01-04 17:25

충남도의 숙원사업인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개원이 당초 예정됐던 시기보다 3년 정도 앞당겨지며 2026년 3월 문을 열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이용록 홍성군수, 최재구 예산군수는 4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명지의료재단은 경기도 일산 본원과 충북 제천 명지병원, 청풍호노인사랑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종합병원 설립을 위해 지난해 5월 충남개발공사와 내포혁신도시 내 의료시설용지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매매 대금을 2025년 5월까지 7차례에 걸쳐 납부하기로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때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병원 개원 시기는 2029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김태흠 지사가 이왕준 이사장과 간담회를 개최한 이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병원 조기 설립에 속도가 붙었다.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은 3만4214㎡ 부지에 연면적 5만6198㎡ 규모로 건립된다.

병상은 급성기 350병상·재활요양 175병상 등 총 520병상이며, 22개 진료과에 중증응급 및 심뇌혈관 등 전문진료센터가 설치된다. 의료 인력은 전문의 94명, 간호사 414명, 기타 349명 등 857명이다.

명지의료재단은 도내 의료원과의 진료 협력 및 충남 서부지역 급성기 거점병원, 급성기·재활만성기 환자 통합 대응을 위한 수직적 통합의료시스템 구축, 원격진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허브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내포권역 중증 치료 중심 종합병원 건립 계획’을 수립해 도에 제출하고 부지 매입 및 건축 설계를 완료한다.

도는 의료시설용지 기반시설 공사, 기본계획 수립을 비롯한 각종 행·재정적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한다. 홍성·예산군은 병원 관련 인허가 절차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병원은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5년 말 준공, 2026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도는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이 문을 열면 충남 서부권 의료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주민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향상, 일자리 창출 및 인구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내포신도시 인구 10만’ 등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220만 도민의 숙원 사업인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은 충남혁신도시 완성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종합병원의 조기 건립과 성공적인 개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