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엘리다 무대에서 활약 중인 황인범(26)이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소속팀 올림피아코스는 2연승을 달렸다.
황인범은 3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키타주 니카이아의 네아폴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오니코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34분 선제골을 돕는 도움을 기록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황인범은 수비 사이로 침투하는 공격수 세드릭 바캄부를 향해 감각적인 전진 패스를 연결했고, 바캄부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바캄부는 강력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 골로 기세를 탄 올림피아코스는 6분 뒤 코스타스 포르투니스의 추가 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포르투니스는 상대 진영에서 30m 가량을 돌파한 뒤 패널티박스 인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황인범은 이날 후반 39분 교체됐고, 팀은 점수를 내주지 않으면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2연승을 달린 올림피아코스는 9승(5무 2패)째를 올리며 승점 32점을 기록, 2위 AEK 아테네(승점 35점)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선두 피나시나이코스와의 격차는 승점 10점 차다. 반면 이오니코스는 1승 5무 10패 승점 8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앞서 아스테라스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던 황인범은 이날 어시스트를 추가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시즌 전체로는 1골 4도움을 거두며 5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황황 듀오’인 황의조는 8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