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산하 25개 공공기관 18개로 통폐합된다

입력 2023-01-04 14:02
이창규 충남도 기획조정실장이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충남도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 산하 25개 공공기관이 18개로 통폐합된다.

이창규 충남도 기획조정실장은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충남은 현재 공기업 1개와 출연기관 21개, 공직유관단체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충남과 재정규모가 비슷한 전북은 공직유관단체를 제외하고 16개의 공공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재정규모와 인구가 가장 큰 서울시는 20개를 운영 중이다.

도는 2018년 대비 출연금 지원은 39.3%, 인력은 37.1% 증가한 만큼 경영 효율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각 기관은 경제·산업 및 정책 연구, 교육 지원, 문화·예술·관광, 사회정책·서비스 분야 등 기관 성격에 따라 통폐합됐다.

경제·산업 분야의 경우 경제진흥원과 일자리진흥원을 통합하고, 충남연구원 5개 부설센터를 이관해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으로 새롭게 출범시킨다.

문화·예술·관광 분야 기관인 문화재단과 관광재단, 백제문화제재단은 ‘문화관광재단’으로 통합한다.

평생교육 지원 기능을 수행 중인 평생교육진흥원과 장학·학사 기능을 수행하는 인재육성재단은 ‘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으로 합친다.

사회서비스원·청소년진흥원·여성가족연구원 등 사회정책·서비스 분야 3개 기관은 ‘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으로 통합하고, 충남연구원과 과학기술진흥원은 충남연구원으로 통합해 도의 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

여기에 충남개발공사와 테크노파크, 신용보증재단, 정보문화산업진흥원,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역사문화연구원, 교통연수원, 충남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 4개 의료원 등은 기관 내 경영 효율화 대상 기관으로 선정했다.

도는 이와 함께 공공기관 인사 및 복리후생제도 정비 방안도 내놨다.

채용·승진·평정은 기본적으로 통합 흡수기관 체계를 기본으로 하지만 일반 원칙에 따른 표준안을 마련키로 했다.

직군과 직급은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임금은 수준이 가장 높은 기관을 기준으로 설계해 직원들의 처우가 낮아지지 않도록 한다.

지방공무원 수준에 비해 복리후생제도가 과도하지 않도록 조정하는 한편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했다.

통합 기관의 소재지는 내포신도시를 본원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관이 실제로 이전할 경우 근무자 이주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출자·출연기관 대표 및 임원의 임기를 도지사와 일치시키는 조례도 제정할 예정이다.

이창규 실장은 “이번 경영 효율화 방안은 직원들의 고용 승계, 임금 수준 등 처우 개선을 전제로 진행됐다. 기능 및 수혜자 중심의 통합과 인력 운영 효율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며 “향후 관련 부서 및 각 기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