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은 관광시설과 자연경관 등 육상 중심의 관광에 의존하던 기존의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항공 레포츠와 수상 관광을 집중 육성한다고 4일 밝혔다.
가곡면 두산마을과 단양읍 양방산의 활공장은 패러글라이딩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단양지역 활공장은 병풍처럼 둘러싸인 지형적 조건과 비행 방해 요소가 없어 이착륙이 쉽고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남한강 등 수려한 풍경과 적당한 풍향, 고도 등 패러글라이딩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군은 천혜의 항공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국내외 항공스포츠 대회 유치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군은 지난해 서머페스티벌과 전국카누선수권대회 등 각종 수상스포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수상 관광 도시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는 안전교육장과 체험관을 조성하고 전국·세계대회 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군은 수상스포츠 명소 조성을 위해 수중보 건설로 담수화 된 남한강 일원에 선박 계류장 4곳을 준공했다. 계류장에서는 수상스키와 플라이피쉬 등을 즐길 수 있어 수상스포츠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군은 1000만 관광 효과가 일부 지역과 업소만 누린다는 지적에 따라 다양한 업종·분야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역공생형 관광지 조성을 추진한다.
군은 매포읍에 별빛식물원, 단성면에 레일코스터와 시루섬 아트라인 파크, 대강면에는 사계절 관광 휴양시설과 지방정원·도담수목원을 조성한다. 또 가곡면엔 갈대밭·보발재 단풍길 명소화가 추진되고, 영춘면에는 북벽지구 테마공원과 온달관광지 정비, 적성면에는 호빛마을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담삼봉이 위치한 도담마을에는 1만2000㎡의 황무지 같던 유휴지에 코스모스를 식재해 가을 테마관광지로 조성한다.
단양군 관계자는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을 전개한 월드컵 벤투호의 빌드업 전략처럼 특정분야에 편중된 관광 전략을 새로 만들겠다”며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명품 관광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