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검찰 수사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방탄국회’라며 비판한 것에 대해 “제가 소환 조사를 받겠다고 하는데 뭘 방탄한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1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가 이 대표의 방탄국회를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처럼 말했다.
‘당이 아닌 개인 차원에서 사법리스트 대응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이미 기존에 답한 것이 있으니 그것으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열린 약식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에 대한 공격인지, 당에 대한 공격인지 판단들이 서로 다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중대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선 “(과거에)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 시스템이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 방식이 중대선거구제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비례대표를 강화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지만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이라 개인적인 의견을 쉽게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활동 기간에 대해서는 “침대축구식 몽니를 부려온 여당 때문에 시간이 너무 허비됐다”며 “여당은 결자해지 자세로 국정조사 기간 연장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과 관련 “대통령은 민주당의 건의를 수용해서 즉각 이 장관을 파면하길 바란다”며 “경찰 수사도 심각한데 결국 윗선은 털끝도 건드리지 못하고 현장 실무직만 처벌하는 꼬리 자르기로 마무리될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