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앞두고 대구시교육청이 분주한 모습이다. 군위교육이 자연스럽게 대구교육에 편입될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시교육청은 군위 대구 편입에 따른 교육 재편에 대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운영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해 말 군위 대구 편입을 위한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올해 7월 군위 대구 편입이 현실이 됐다. 군위 편입 시 대구는 특·광역시 중 최대 면적을 가지게 된다. 시는 군위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이 대구교육권에 들어오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TF를 구성했다.
시교육청은 당분간은 군위가 가지고 있는 교육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대구교육의 특색 있는 시스템과 교육프로그램을 이식할 방침이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갑작스러운 변화에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진행 상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군위에는 병설유치원 6곳과 초등학교 7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2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수는 1023명이다. 교육기관으로는 군위교육지원청과 삼국유사군위도서관이 있다.
시교육청은 군위 편입 준비를 위해 지난달부터 편입추진단을 운영 중인데 여기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TF를 추가했으며 편입 관련 추경 예산 확보 계획도 세울 예정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도시로 그 힘은 교육에서 나왔다”며 “새해에는 군위군을 품어 새롭게 도약하는 더 큰 대구의 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한 명 한 명의 특성에 맞춰 성장을 돕는 교육’ ‘어떤 환경에 놓여 있든 뒤처짐이 없도록 보살피는 교육’ ‘안전과 건강을 지켜 온전한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을 2023년 교육정책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4대 정책방향(교육본질은 더 깊게, 교육수준은 더 높게, 기회는 더 넓히고 부담은 더 가볍게, 소통으로 더 가깝게)과 세부 정책들도 제시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