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일각에서 나오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플랜B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야당 탄압 정국에서 다른 플랜을 생각하기보다는 당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문희상 상임고문의 ‘교토삼굴’ ‘플랜B,플랜C’ 등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이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난 자리에서도 문 전 대통령께서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내 몇몇 분들의 이견이 있으나 전반적인 당내 분위기는 야당 탄압에 맞서야 된다는 게 대체적인 기류”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1월 임시국회 소집에 대해선 “국회는 항상 일해야 한다. 지금 당장 국정조사 연장하자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밝혔다.
진행자가 ‘국민의힘에서 1월 임시국회는 이 대표 방탄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하자 그는 “이 정권이 검찰 정권이지 않냐”며 “그렇게 체포하고 싶으면 증거를 제시하면 될 일”이라 말했다. 이어 “증거는 하나도 내놓지 못하고 국회 열자는데 국회 여는 것 반대하고 이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앞서 문희상 상임고문은 1일 당 신년 인사회에서 ‘교토삼굴(狡兎三窟)’을 거론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모두 발언에서 “토끼는 영민한 동물이고, 늘 준비하고 특히 굴을 세 개 판다고 해서 교토삼굴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올해는 아무쪼록 우리도 영민한 토끼 닮아서 플랜2, 플랜3해서 대안 마련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관련, 비상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언급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