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중국인, 공항 입국 후 격리 거부 도주

입력 2023-01-04 10:43 수정 2023-01-04 11:21
중국발 입국자 모두에 대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는 고강도 방역 대책이 시작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중국발 입국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의 입국 요건을 강화한 가운데 40대 중국인이 입국한 뒤 코로나 확진 후 격리를 거부하고 달아났다.

인천경찰청은 전날(3일) 오후 10시7분쯤 인천시 중구 영종도의 한 호텔 인근에서 중국인 A씨(41)가 코로나19 확진자 격리를 거부하고 달아났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중국에서 출발한 여객기에 탑승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규정에 따라 임시생활 시설로 지정된 호텔에서 격리될 예정이었다.

A씨는 확진자 이송용 미니버스를 타고 호텔에 도착한 뒤 객실 배정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빈 객실이 없어 다른 호텔로 이송됐다가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호텔 주변의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이날 새벽 중구 운서동 한 대형마트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후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질병관리청이 A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계속 쫓고 있고 질병관리청과도 협의하고 있다”며 “정식 고발장을 접수하면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