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피해를 입은 마을 도로 제설 작업을 돕던 중 중상을 입은 미국 할리우드 배우 제레미 레너가 수술 후 병실에서 회복 중인 모습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공개했다.
마블 영화 ‘어벤져스’의 호크 아이 역으로 유명한 레너는 3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셀카(셀프카메라) 사진을 올리면서 “모두의 친절한 격려에 감사드린다. 나는 지금 타이핑을 하기엔 너무 엉망이지만, 모두에게 사랑을 보낸다”고 적었다.
폭설 사고를 당한 레너가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팬들의 걱정이 이어진 가운데, 고비를 넘긴 모습을 공개하며 안심시킨 것이다.
사진 속 레너는 환자복을 입고 코에 산소 줄을 끼고 있다. 얼굴에 선명히 남은 찰과상 흔적만으로도 그가 큰 부상을 입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날 CNN은 레너의 대변인인 사만다 마스트의 말을 인용해 레너가 가슴 부위 등에 외상과 정형외과적 부상을 입어 두 차례 수술을 마쳤으며, 이후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레너는 새해 첫날이던 지난 1일 네바다주 리노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당시 레너는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리노의 별장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레너 측이 낸 입장문과 현지 보도 등에 따르면 레너는 리노 일대에 폭설이 쏟아진 상황에서 사람들이 무사히 이동할 수 있도록 제설차를 동원해 차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었다. 사고 당시 리노 일대에는 6~12인치(약 15~30㎝),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최대 18인치(약 45㎝)의 눈이 내린 상태였다.
리노시 시장 힐러리 시브도 지역매체 ‘리노 가제트 저널’과 인터뷰에서 “(레너가) 사고 당시 폭설에 발이 묶인 운전자를 돕고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