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내륙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8도를 기록하며 전국이 얼어붙은 3일 서울의 한강에는 얼음이 덮였다.
강동구 천호대교와 송파구 올림픽대교 등 광나루 한강공원 인근의 한강이 얼어 한겨울의 모습을 연출했다.
강화도의 꽁꽁 언 저수지에서는 연인들이 얼음낚시를 하며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추운 날씨 속 수 시간을 버티다 낚아 올린 빙어 한 마리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초등학교 졸업을 기념해 보호자와 함께 여행을 온 학생들은 눈이 쌓인 빙판에서 썰매를 끌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눈밭을 뒹굴던 학생들은 몸을 에는 추위에 한동안 서로를 껴안은 채 몸을 녹이기도 했다.
동막해변의 갯벌에는 추위가 나뭇가지의 형상을 그려냈다. 얼어붙은 바닷물과 한강에서 떠내려온 유빙들이 해안가를 하얗게 물들였다. 인근의 분오리항에선 얼음으로 배들이 갇혀있었다.
4일에도 강원 내륙의 기온이 최저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며 한파가 이어지겠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영하 6도, 춘천 영하 12도, 전주 영하 4도, 부산 영하 2도로 주요 도시들의 최저 기온이 영하로 예보됐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