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청장에 ‘김종욱 서해해경청장’ 내정…2계급 승진

입력 2023-01-03 12:41
신임 해양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종욱 서해해경청장. 해경 제공

신임 해양경찰청장으로 김종욱(55) 서해해경청장이 내정됐다.

3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해수부는 김 청장을 해경청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해양경찰법 등에 따라 해경청장은 해경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해수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청장이 해경청장으로 임명되면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을 건너뛰고 치안총감으로 2계급 승진하게 된다.

김 청장은 지난 6월 해경 지휘부가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 수사 결과와 관련한 책임을 진다며 일괄 사의를 표명할 때 이름을 함께 올렸다. 그러나 대통령실이 이를 반려했다. 해경은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 총격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사망 당시 47세)씨가 월북했다고 발표했다가 1년 9개월 만인 지난 6월 수사 결과를 뒤집어 논란을 샀다.

경남 거제 출신인 김 청장은 거제제일고를 졸업했고 경상대 법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또 1989년 순경으로 해경에 입문해 울산해경서장, 해경청 경비과장, 해경청 장비기술국장, 해경교육원장, 해경청 수사국장 등을 지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풍부한 현장경험과 우수한 업무역량을 갖춘 김 청장을 임명 제청했다”며 “성과 위주의 조직 운영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어갈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