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맡은 역할과 어떻게 조율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아직도 사실은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저출산·고령사회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를 맡고 있다.
나 부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윤심은 없다’, ‘정치 개입 안 하겠다’라는 점을 분명히 하셨다”며 “그런 의미에서 ‘나가라 말라’ 이렇게는 말씀 안 하시겠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저에게 인구 문제 업무를 맡겼기에 이런 부분에 대해선 충분히 말씀을 나눠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주장한 ‘수도권 출신 당대표론’을 언급했다. 나 부위원장은 “제가 (당권주자인) 윤상현·안철수 의원보다 먼저인 17대부터 국회에 들어와 수도권에서 정치를 제일 오래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 승리의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으로, 수도권 민심을 제일 잘 알고 수도권과 공감할 수 있는 당대표가 돼야 한다는 (주 원내대표의) 말씀에 공감한다”고 부연했다.
나 부위원장은 “초기에 윤심팔이가 좀 횡행했다.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니, 관저 만찬이니 이런 얘기들이 있었다”며 “윤심을 존중하는 것은 맞지만 이는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윤심이지, 대통령이 누구를 당 대표로 당선시키고 싶다는 걸로 가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당대회 관련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당장은 그런 연대에 대해 염두한 것도 없고, 염두에 둔 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인위적인 그런 정치 공학에 대해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