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성신여대역 ‘기습 시위’…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서 저지

입력 2023-01-03 09:29 수정 2023-01-03 10:15
3일 오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서울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다가 서울교통공사 측과 거칠게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3일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승차를 저지당했다.

전장연은 새해 첫 출근날인 2일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려다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에 의해 봉쇄당했다.

전장연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8시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탑승해 동대문역사공원역에서 내린 뒤 다시 탑승을 시도했다.

당초 전장연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시간과 장소를 바꾼 것이다.

전장연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회원들이 성신여대역에서 지하철에 타는 모습을 송출했다.

전장연은 “시위를 하는 것이 아닌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이를 제지했다.

전장연과 공사 측은 지하철 탑승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형숙 전장연 대표와 회원들은 “지하철을 타게 해 달라. 장애인도 시민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공사는 전장연에 소음 행위 중단과 함께 퇴거를 요구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열차 탑승을 막겠다고 수차례 경고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