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상생·포용 경기도 만들겠다”…목소리 내달라 주문도

입력 2023-01-02 20:09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제 역동성을 키워서 수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상생과 포용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2일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3 기회의 경기 도민과 함께하는 새해 인사회’에서 “다시 한번 도민 여러분께 굳게 다짐한다. 경기도에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가 넘치도록 하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새해 경기도의 기회패키지 사업 일부를 소개했다.

그는 “문화예술인, 장애인, 어르신들에게는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스포츠 관람에 대한 바우처를 발행해 함께 체육활동, 체육 관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년들에게 기회사다리 만들어드리고 싶다. 청년들이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고, 일정한 기간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추진하는 기회사다리 사업을 여러 개 만들었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5대 기회 패키지는 청년들과 베이비부머에게 사회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사다리’, 예술인 장애인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정당한 보상을 하는 ‘기회소득’, 아동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사회적 안전망을 지원하는 ‘기회안전망’, 혁신성장 미래산업을 선도해 더 많은 기회 제공의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발전소’, 옛 경기도청 부지에 사회혁신 복합단지를 조성해 사회가치 확산과 문화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터전’ 등을 말한다.

이날 김 지사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도 당부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기득권 깨는 개혁을 하자고 주장하려면 내가 먼저 기득권인 걸 인정하고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국민에 대한 진정성이 있고, 그 일을 추진하려고 하는 추동력을 부른다고 저는 믿고 있다”며 “목소리를 많이 내달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 과연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되고 있는 것인지, 또 기득권 타파를 외치는 사람들이 기득권은 아닌지 등 여러 가지 소리를 각자 내 주시면 좋겠다. 1400만 도민 여러분이 다 소리 내주셔서 경기도를 바꿔보자”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기업인, 산업현장 노동자, 운수종사자, 환경미화원, 장애인 등 각계각층 도민 41명과 직원 등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발달장애인 박준희씨는 “작년에 처음으로 기회수당을 받았다. 새해에는 직업훈련센터에서 열심히 훈련해 회사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조이화씨는 “지난해는 고금리와 고물가, 위축된 소비심리로 어려운 한 해였는데 올해는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 있게 경기도가 고른 기회를 주길 소망한다”고 했다.

독립야구단 연천미라클의 황영묵 선수는 “작년 한 해 독립야구의 발전을 많이 느꼈다. 올해도 좀 더 좋은 환경에서 많은 선수들이 혜택을 누리며 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