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산업의 몸집이 기하급수적으로 불고 있다.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20조 991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의 세계 게임시장 점유율은 7.6%로 전년과 같은 4위를 차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1년 국내외 게임산업의 통계와 동향을 정리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2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는 국내 게임기업과 게임 유통업소 등에 대한 설문조사와 분석을 포함한 산업 정보가 담겼다.
2021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전년보다 11.2% 증가한 20조 9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국내 게임산업 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게임 산업 종사자 수는 총 8만1856명으로 파악됐다. 게임 제작 및 배급업 종사자 수가 4만5262명(55.3%), 게임 유통업 종사자 수는 3만6594명(44.7%)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이어 게임 제작 및 배급업 종사자 수가 유통업 종사자 수보다 많았다.
콘진원은 2022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가 22.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게임시장 7.6% 점유하는 한국…. 4위 유지하며 3위와 격차 좁혀
2021년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2197억 58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중 한국의 점유율은 7.6%로, 미국(22.0%), 중국(20.4%), 일본(10.3%)에 이어 전년과 같은 4위를 기록했다. 6.9%였던 전년도에 비교해 0.7%p 상승했다. 전년보다 3위 일본과 격차도 줄었다.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PC게임의 점유율은 13.2%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 모바일 게임의 점유율은 10.6%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위에 올랐다.
2021년 한국 게임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86억 7287만 달러(약 9조 9254억원)를 달성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34.1%), 동남아(17%), 북미와 유럽(각 12.6%), 일본(10.5%) 순서로 나타났다. 수입액은 15.3% 증가한 3억 1233만 달러(약 3574억원)로 최근 7개년 중 가장 높았다. 콘진원은 전년 대비 중국 수출액이 소폭 감소한 것에 반해 동남아, 유럽, 북미 등에 대한 수출 비중이 늘어난 것을 참고해 수출 다변화의 성과가 일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여전히 대세, 거리두기 완화로 유통업 회복세
플랫폼별 2021년 매출액 규모를 살펴봤을 때 모바일 게임이 12조 1483억원으로 전체 57.9%를 차지했다. 이어 PC게임 매출액은 5조 6373억원(26.8%), 콘솔게임 매출액은 1조 520억원(5%), 아케이드 게임 매출액은 2733억원(1.3%)을 각각 기록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콘솔 게임을 제외하고 전년 대비 모두 성장했다. PC 게임이 15%, 모바일 게임 12.2%, 아케이드 게임 20.3% 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콘솔 게임은 –3.7%로 되려 하락했다.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크게 매출이 감소했던 PC방과 아케이드 게임장 등 게임 유통업소들은 거리두기 완화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다. PC방 성장률은 2.4%, 아케이드 게임장 성장률은 8.6%로 나타났다.
정진솔 인턴 기자 s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