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 각계 인사를 초청한 신년인사회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불참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윤 대통령의 신년인사회에 초청에 응하지 않은 이유를 물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처음 듣는 얘기”라며 “신년인사회에 저를 오라고 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직접 연락하지 않고 이메일로 사실상 통보한 대통령실의 초청 방식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22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신년인사회 초청장이 저희 대표 이메일로 오후 2시쯤 접수됐고, 오후 6시까지 회신을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일정이 있어 참석이 불가하다는 내용으로 행안부에 회신했다. 굳이 피할 이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천 실장은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만 ‘띡’ 하고 보내는 초대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자유와 공정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야권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지만 이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