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제주형 평생교육 바우처를 도입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심화·확대 개설한다고 2일 밝혔다. 100세 시대 도민 행복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의 평생교육 기반을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8월 지상 5층 규모의 평생교육장학진흥원 신청사를 준공해 거점 공간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 제주형 평생교육 바우처 제도를 첫 시행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정 등 자기 계발 여력이 적은 계층을 대상으로 2500명을 선정해 연 35만원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바우처는 전국 평생교육기관 어느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제주형 도입으로 도내에서 평생교육 바우처를 제공받는 도민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지원받는 도민 600여명에 새롭게 2500명이 추가되게 됐다.
교육 프로그램도 심화 확대된다.
도는 올해 유니티 기반 게임교육과 3D 모델링 등 고급 컴퓨터그래픽 과정을 신설하고, PCB(인쇄회로기판) 보드교육과 자율주행자동차 원리구현 교육을 최초로 시행한다.
또 지난해부터 실시한 메타버스 교육의 심화과정을 개설하는 등 사회 변화를 반영한 교육 전문화에 주력한다.
이외 기초문해, 학력보완, 문화예술, 교양 등 기존에 운영해오던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이와함께 도는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을 본부캠퍼스로 명예학위제와 중장기 및 단기 수요 충족 과정이 어우러진 열린평생학습대학을 운영해 새로운 평생교육 플랫폼을 갖춰나갈 방침이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올해 여러 신규제도를 시행하면서 도내 평생교육 여건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