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PUBG 팀 전원과 계약 종료

입력 2023-01-02 13:01
크래프톤 제공

젠지가 ‘PUBG: 배틀그라운드’ 팀 전원과 계약을 종료했다.

젠지는 2일 SNS 채널을 통해 ‘이노닉스’ 나희주, ‘렌바’ 서재영, ‘스피어’ 이동수, ‘애더’ 정지훈 등 선수 4인 및 ‘아수라’ 조상원 코치와 계약을 끝내냈다고 밝혔다. 사실상 배틀그라운드 팀 전원과 작별한 셈이다.

젠지는 국내 배틀그라운드 팀 중 가장 유구한 역사를 가졌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태동했던 2017년 창단해 이후 ‘PUBG 글로벌 인비테이셔널(PGI)’ ‘PUG 글로벌 챔피언십(PGC)’ 등 굵직한 글로벌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최근 1년 동안은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가장 최근에 열렸던 PGC 2022에선 그랜드 서바이벌을 꼴찌로 마쳐 조기 탈락하는 등 극도로 부진했다. 앞서 10월에 열렸던 ’PUBG 콘티넨탈 시리즈(PCS) 7’ 아시아 대회에서도 5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젠지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서 가지는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 이들이 이대로 팀을 해체할 것으로 전망되지는 않는다. 다만 배틀그라운드 종목에서 ‘슈퍼 팀’을 운영해왔던 기조를 바꿀 가능성은 커 보인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