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 고통 방관하는 정부 무능은 죄악”

입력 2023-01-02 11:2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위기로 국민이 고통받을 때 이를 방치하거나 방관하는 정부의 무능은 죄악”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시당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정부를 향해 “이제라도 국민의 어려운 삶을 직시하고 민생위기 극복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무역수지는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고, 전기 가스 버스 지하철까지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민생 경제가 그야말로 생사 기로”라며 “정부가 과연 제대로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더 걱정인데, 뜬구름 잡는 목표를 재탕하고 국민 편 가르는 혐오만 부추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앞에 놓인 민생과 경제의 위기,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위기가 참으로 심각하다”면서 “국민과 함께 올해를 새로운 희망의 시작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새해 벽두부터 미사일 도발에 나선 북한을 향해선 “자충수에 불과한 도발을 즉각 중단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역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강경 대응만 앞세워서는 안 된다”며 “위기관리를 위한 진지한 고민과 평화적 해법 마련에 진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데 대해 “그동안 정부의 방패막이를 자처한 여당의 몽니 때문에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했다”며 “지체된 시간만큼 국조 기간을 연장하는 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족들의 눈물과 호소에 정치가 응답할 때”라며 “여당은 성역 없는 진상규명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