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신약·디지털치료기 등 차세대 핵심기술에 중점 투자”

입력 2023-01-02 11:00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보산원) 차순도 원장은 2일 신년사에서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해 2023년도에는 ‘미래성장 시드(seed) 발굴’ ‘수출선도형 산업으로 도약’ ‘신규 보건의료 R&D 기획’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차 원장은 “지난해 진흥원이 공표한 보건산업 수출액은 255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보건산업은 3년 연속 우리나라 수출 품목 7위를 달성하며 수출 유망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비대면, 디지털 전환 등 코로나 위기로 인한 변화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되도록 준비하고 노력한 결실”이라고 단언했다.

또 “올해 진흥원이 관리하는 보건의료 R&D 예산은 7224억원으로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을 관할하는 명실상부한 ‘보건의료 분야 국가 연구개발 관리 전문기관’이자 ‘산업진흥 전문기관’으로서 진흥원의 책무가 더욱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차 원장은 이어 올해 진흥원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불안정한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 보건산업에 숨어있는 미래성장 시드(seed)를 발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차 원장은 “이를 정부에 제언하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역할 수행에 나서겠다. 지역 간 국민건강 형평성을 제고할 수 있는 보건의료산업 지역균형발전 정책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또 의약품, 의료기기 등 보건산업이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인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해 수출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혁신, 융합형 인력양성 등 혁신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디지털헬스 시대의 미래의료 혁신 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천명했다.

아울러 미래 첨단기술 선도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발맞춰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등 신규 R&D 기획 기능을 강화하고 혁신신약·디지털치료기기·재생의료치료제 등 차세대 핵심기술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며,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의료 핵심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차 원장은 “임직원이 보유한 ‘전문성’과 서로간 ‘신뢰’ ‘협업’의 가치를 바탕으로 보건산업의 밝은 미래를 밝히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산업진흥 전문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