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盧 묘역 찾은 이재명 “폭력적·일방적 지배 난무하는 시대”

입력 2023-01-01 18:3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 일정으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분향하고, 노 전 대통령이 묻힌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했다.

방명록에는 “함께 사는 세상,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새로운 희망의 길 열어가겠습니다”라고 썼다.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에는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도 함께했다.

참배를 마친 뒤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담소를 나누었다. 봉하 쌀로 만든 막걸리와 권 여사가 준비한 떡국도 곁들였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권 여사께서는 민주당의 무궁한 발전과 이 대표의 건승,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권 여사가)‘바보, 산을 옮기다’라는 책을 권했는데 통합과 관련한 부분이라 정치인이 읽어볼 만하다고 권했다”꼬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봉하마을로 이동하기 전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후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재단’ 신년 하례식에 참석해 “제가 요즘 유난히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의 궤적을 많이 떠올리게 된다”며 “그분의 삶 자체가 인동초라고 불렸을 만큼 혹독한 시련과 고난을 겪고 이 나라의 평화, 인권, 민생,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오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폭력적인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이나, 그래도 새로운 희망의 길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