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찾아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활동 기간 연장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참배하고 유족을 만나 “국정조사의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연장해야 될 테고,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유족들이 “소중한 대한민국 청년들이 왜 숨을 못 쉬게 됐는지 원인을 밝혀달라”고 호소하자 “저희가 할 일”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단순 질서유지만 했어도 생기지 않았을 일”이라며 “그것만으로도 큰 잘못이고 당연히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힘은 부족해도 참사 원인을 규명하는 것, 책임을 묻는 것, 억울함을 풀어드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책무다. 유가족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하고 기억하겠다’고 적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이미 (기간 연장을) 공식 요청해놓은 상태고, 다음 주 중으로 어떤 식으로든 국회 본회의를 열어 관철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청문회도 당연히 추가적으로 해야 한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청문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하는데, 저쪽(국민의힘)에서 극구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간연장 문제, 3차 청문회를 어떻게 할 것인가 문제 등등이 남아 있는데, 저쪽(국민의힘)을 설득하고 안 되면 어쩔 수 없지 않나”라며 단독으로 진행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원내대표는 “말씀드린 제안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국정조사 기간 연장, 남은 일정들도 반드시 할 것이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