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첫날인 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대 후반으로 집계됐다. 심각한 건 위중증 환자 수의 증가세다. 지난해 4월 이후 8개월 만에 600명대로 늘어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만7527명, 누적 확진자 수가 2911만68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2022년 마지막 날인 지난 31일 6만3104명에서 5577명이 줄었다. 1주 전인 지난 25일 5만8413명과 비교해도 886명이 적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 화요일인 지난 27일 8만757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이날 100명대로 늘어났다. 31일 67명보다 43명 늘어난 110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국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들어온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25명으로 22.7%를 차지했다.
정부는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할 계획이다.
해외유입 사례를 포함한 지역별 확진자 수는 경기도에서 1만56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9990명, 부산 4064명, 경남 3927명, 인천 3635명, 경북 2787명, 대구 2477명, 충남 2427명, 전북 1900명, 전남 1843명, 대전 1655명, 충북 1574명, 광주 1564명, 울산 1433명, 강원 1400명, 제주 588명, 세종 541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했지만 위중증 환자는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하루 전 557명보다 79명 늘어난 636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유행기인 지난해 4월 26일(613명) 이후 8개월 만에 600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통상 신규 확진자 증감 추이에서 2∼3주를 후행하지만 증가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63명으로 파악됐다. 하루 전 61명보다 2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3만2219명, 치명률은 0.11%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