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어준, 오세훈 직격…“3년6개월 후 돌아올 것”

입력 2022-12-31 06:19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가 30일 마지막 방송에서 "다시 돌아와 20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TBS 유튜브 화면 캡처

방송인 김어준이 6년 넘게 진행해오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마지막 방송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어준은 30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저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임기가 끝나는) 3년 6개월 후에 돌아올 것”이라며 “오늘은 그 3년 6개월이 시작하는 첫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돌아와서 또다시 (TBS 라디오 청취율) 1위를 할 것이고 그 후로 20년간 계속 1위를 할 작정”이라고 이를 갈았다.

김어준은 이날 방송 오프닝에서 가수 전인권의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를 소개하며 “모두에게 띄웁니다. 오세훈(서울시장) 빼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어준은 2016년 9월부터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TBS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지켜왔으나 일각에서 ‘정치 편향’ 지적을 받았다.

김어준의 하차는 지난달 서울시의회가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킨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롯해 TBS의 상당수 프로그램이 정치 편향적이라고 지적해 왔다.

한편 김어준은 다음 달 9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복귀할 전망이다. 방송 프로그램 명칭은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이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첫 방송 게스트로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3일 재단 유튜브 채널 생중계에서 “김어준씨가 1월 9일부터 유튜브 방송을 한다고 하는데, 제가 거기 첫날 게스트로 나간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