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선수 리디아 고(25)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7)씨가 3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결혼했다. 이들의 혼인 소식은 이미 올해 6월 전해졌다.
한국에서 태어나 2003년 뉴질랜드로 이민한 리디아 고는 현재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19승을 기록했다. 지난달 마무리된 2022 LPGA 투어에서도 3승을 추가해 상금으로만 436만 4403달러를 벌어들였다.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의 타이틀도 가져갔다.
정준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현대차 계열 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부친 정태영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사위다. 현대카드 부사장 등을 거쳐 2015년 부회장을 맡게 됐다.
이날 결혼식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현대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박인비(34) 등 다른 골퍼들도 참석했다. 리디아 고의 후원을 맡고 있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 회장은 앞서 해외 금리 연계 파생 결합 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문책 징계를 받았으나 이를 취소해달라는 취지의 행정소송에서 최근 승소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