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의심환자 일주새 32%증가…유아·어린이 환자 급증

입력 2022-12-30 17:00
독감 예방접종. 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가 일주일 사이 약 32% 급증했다. 특히 유아와 어린이를 중심으로 의심환자가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1주일간(12월 18∼24일) 전국 197개 표본감시 참여기관에서 집계된 독감 의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55.4명이라고 30일 밝혔다.

해당 수치는 직전 일주일(51주차)의 41.9명에서 13.5명(32.2%)이 증가한 수치다. 이번 2022~2023절기 독감 유행기준(1000명당 4.9명)의 약 11.3배에 해당한다.

독감 의심환자 분율은 39주차까지 4.9명으로 유행기준치와 같았으나 40주차에서 7.1명으로 크게 올랐다.

이후 6.2명(42주차)→7.6명(43주차)→9.3명(44주차)→11.2명(45주차)→13.2명(46주차)→13.9명(47주차)→15명(48주차)→17.3명(49주차)→30.3명(50주차)→41.9명(51주차)→55.4명(52주차)으로 10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아(1∼6세)와 어린이(7∼12세) 독감 의심환자가 크게 늘었다. 유아의 경우 일주일 사이 의심환자가 37.6명에서 59.3명으로 57.7% 증가했고, 어린이는 101명에서 138.7명으로 37.3% 늘었다. 한 달 전보다 각각 3.17배, 3.19배 늘어난 수치다.

청소년(13∼18세) 의심환자는 131.2명으로 직전 일주일(135명)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 밖에 독감 의심환자는 0세 15.0명, 19∼49세 56.4명, 50∼64세 18.6명, 65세 이상 7.1명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유행기준을 넘었다.

정부는 독감 유행 상황 등을 감안해 비축해 놓은 항바이러스제를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항바이러스제 재고는 약 146만명분 수준으로 파악된다. 2017∼2018년 독감 기간에는 약 200만명분이 시장에 공급됐다.

서지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