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세계적인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기 위해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30일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55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앞에 도착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돼 수감된 지 4년 9개월 만인 지난 28일 0시부로 ‘자유의 몸’이 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에서 “지난 5년 동안에 많은 분이, 또 특히 젊은층이 저를 성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제 새해가 왔다. 지난해에도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많이 힘드셨다”며 “크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제번영을 통해서 우리 국민 모두가, 특히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그런 좋은 나라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기도함으로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뇌물·횡령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2018년 3월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이후 지난 6월 건강 악화로 형 집행 정지 결정을 받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