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9개월만에 ‘자유의 몸’ 된 MB…퇴원 후 교회→자택 [포착]

입력 2022-12-30 14:19 수정 2022-12-30 15:04
특별사면을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1시쯤 서울대병원 뒷문을 통해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경호팀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탄 채 차량에 탑승했다. 연합뉴스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년9개월만에 자유의 몸으로 서울대병원을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별다른 메시지 없이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이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30일 퇴원 수속 절차가 지연돼 이 전 대통령은 오후 1시쯤 퇴원했다.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가 건강상 이유로 지난 6월 형 집행정지돼 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서울대 병원에서 퇴원한 뒤 경호팀의 부축을 받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병원 뒷문을 통해 나와 경호팀과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휠체어에 앉은 채 이동했다.

이 전 대통령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예정대로라면 교회에 들렀다가 자택에 도착하는 시간은 예상보다 30분 정도 늦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후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를 들른 뒤 경호팀의 부축을 받아 걸어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30일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 앞에서 신도들이 이 전 대통령을 맞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앞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코로나로 어려움 겪고 계시는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 대한민국의 번영을 기도하면서 역할을 하겠다”며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뒤 논현동 자택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서울 논현동 자택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서울 논현동 자택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읽다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를 실소유하면서 252억원을 횡령하고 삼성 측으로부터 소송비 89억원을 대납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형을 확정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22일 수감됐다. 이 전 대통령이 실제 구치소에 수감된 기간은 958일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