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IBK기업은행장에 김성태 전무…3년 만에 ‘내부출신’

입력 2022-12-30 11:31 수정 2022-12-30 11:44
김성태 IBK기업은행 전무이사(수석부행장)

신임 IBK기업은행장으로 김성태 현 기업은행 전무이사(수석부행장)가 내정됐다. 김도진 전 행장 이후 3년 만이자 5번째 내부 출신 수장이다. 그간 시끌했던 ‘낙하산’ 논란도 다소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김 전무를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30일 밝혔다. 금융위는 “김 내정자는 중소기업은행에서 약 33년간 재직하면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소비자 중심 업무 관행 정착 등 중소기업은행의 역할을 재정립하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출신 은행장으로서의 안정적 리더십,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위기 극복 지원 및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 고객 최우선 디지털 환경 제공 등 중소기업은행의 핵심 목표를 충실히 이행해나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제청 사유를 밝혔다.

기업은행장 선임은 별도의 공모나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없이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윤종원 현 기업은행장 임기는 내년 1월 2일까지다. 김 내정자는 다음날인 1월 3일부터 3년간 기업은행을 이끌게 된다.

김 내정자는 충남 서천 출신으로 대전상고, 충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미래기획실장, 소비자보호그룹장, 경영전략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엔 IBK캐피탈 대표이사를 맡았다.

김 내정자는 역대 다섯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 된다. 김승경·조준희·권선주·김도진 전 행장이 내부 출신으로 기업은행을 이끌었다.

기업은행장 인사가 내부 승진으로 결론이 나면서 ‘낙하산’ 논란은 잦아들 전망이다. 앞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금융노조는 ‘관치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하고 나선 바 있다. BNK금융 차기 회장도 이사회 논의 끝에 내부 출신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