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51)이 도로 위 트럭에서 쓰레기가 떨어져 난처해하던 환경미화원을 도운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온라인에 따르면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홍석천씨 인성’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홍석천의 지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어제(26일) 밤 10시쯤 서울 마포구 공덕역 부근이었다. 제 차의 앞차에서 쓰레기 몇 포대가 떨어졌다”며 “당황한 환경미화원이 차에서 내려 떨어진 쓰레기들을 줍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조수석에 있던 홍석천은 A씨에게 “잠깐 차 세우고 깜빡이 켜”라고 말한 뒤 차에서 내렸다. 이어 환경미화원에게 다가가 함께 쓰레기를 주웠고, 상황이 정리되자 다시 차로 돌아왔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환경미화원 복장의 운전자가 길에 쏟아진 쓰레기를 포대에 담는 상황에 홍석천이 맨손으로 함께 쓰레기를 주워 담는 모습이 담겼다. 쓰레기를 모두 치운 홍석천은 미화원과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A씨는 “(홍)석천 형님이 SNS에는 올리지 말라고 했는데 공유하고 싶어서 올린다”면서 “보는 내내 형님의 따뜻함에 감동했고 같이 내려서 돕지 못한 제가 부끄럽더라. 너무 멋진 우리 석천 형님 응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가게 하실 땐 폐지 줍는 할아버지 수레도 끌어주시고 꽃 파는 어머님께도 꽃을 몇 송이씩 사주시던 모습들이 생생하다. 너무 멋진 형님 팬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통해 사건이 널리 알려진 뒤 언론에서도 연락이 오자 홍석천은 다소 멋쩍어하면서도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쓰레기 세 더미가 큰 게 떨어져서 차를 멈췄다. 잘못하면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얼른 도와드리려고 했다”고 스포츠월드에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빨리빨리 치워야지 어떡하냐. 이걸 빨리 치우고 뒤에 차들도 다니게 해야 하고, 또 환경미화원분도 안 다쳐야 하니까. 그래서 빨리 내려서 쓰레기를 주웠다”면서 “이후에 (환경미화원이) ‘너무 고맙다’고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주셨는데, 젊은 분이라 DM으로 연락이 가능했던 거 같다. 막상 DM을 받으니 참 뿌듯하더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