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운영하는 해외 ‘비밀경찰서’ 의혹이 제기된 서울 송파구의 한 중식당 대표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밀경찰서 보도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 정상적인 영업장소였으나 해당 사건 이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 중식당 대표 왕하이쥔(王海軍)씨는 29일 오후 2시30분쯤 중식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대외 발표 일정은 31일에 하기로 했다”며 “이날 약속된대로 나오지 못 하더라도 동료에게 위탁해 대신 (입장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왕씨는 통역을 대동하고 중국어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중식당의 실소유주가 자신이라고 밝히며 “오늘 공식 발표 이후에는 직무, (이름) 초성 등은 사용이 가능하다. 단 개인정보에 한해서다”라며 “오늘 발표 이전에 내 개인정보나 가족 정보, 초성을 공개한 언론사와 개인에게 공식적으로 모든 법적 책임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악의적 언론사가 정말 나를 화나게 했다. (나는) 대한민국에 20년 가까이 거주하고 있었다”며 “도대체 의도하는 바가 무엇이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