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일의 미션스쿨 ‘첫 세례식’ 열다

입력 2022-12-29 15:28
이순규 제주중앙고 교목이 27일 열린 세례식에서 학생들에게 세례를 주고 있다. 제주중앙고 제공

제주중앙고(교장 오재호) ‘2022년 성탄채플과 세례식’이 27일 학교 임마누엘관에서 진행됐다. 1999년 학교 교목실(이순규 목사)이 세워진 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된 세례식이자 제주 지역 최초의 미션스쿨 세례식이다.

채플은 인천은혜교회(허평석 목사) 찬양팀의 찬양과 중앙고 초대 교목인 이종한(제주아름다운교회) 목사의 설교, 김하은 찬양사역자의 미니콘서트로 진행됐다. 이 목사의 집례로 열린 세례식에서는 총 20명의 학생들이 세례를 받았다. 채플에 참여한 허성도(2학년) 학생은 “세례식을 통해 하나님께 축복받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순규 교목은 “세례식은 20여년 동안 쌓인 기도와 헌신을 바탕으로 한 귀한 결실이며 중앙고 사역을 위해 여러 교회와 단체들이 함께 힘을 보태줬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교회들이 교단을 뛰어넘어 미션스쿨을 응원하고, 청소년의 신앙에 관심을 가질 때 다음세대를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중앙고 초대 교목인 이종한(제주아름다운교회) 목사가 27일 열린 '2022 성탄채플'에서 설교하고 있다. 제주중앙고 제공

제주중앙고는 제주도 유일의 기독교 미션스쿨이다. 재학생의 98%가 교회를 다니지 않는 현실 가운데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