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평창송어축제가 30일 강원도 평창군 오대천에서 막을 올린다.
‘눈과 얼음, 송어가 함께 하는 겨울 이야기’를 주제로 한 평창송어축제는 내년 1월 29일까지 31일간 펼쳐진다. 2007년부터 매년 겨울마다 열린 이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축제를 개최하지 못했다.
축제장에서는 얼음판 위에 커다란 구멍을 뚫고 즐기는 얼음낚시와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 송어를 잡는 송어 맨손 잡기가 진행된다. 추위를 피할 수 있는 텐트 낚시, 어린이를 위한 실내 낚시터, 외국인 전용 낚시터도 운영한다.
축제위원회가 지정한 표식이 부착된 송어를 잡는 관광객에게 순금을 상품으로 주는 ‘황금 송어를 잡아라’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직접 잡은 송어는 축제장 먹거리 터에서 회와 구이로 요리해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회센터에서는 회무침 회덮밥 탕수육 매운탕 등 송어로 만든 15가지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눈썰매장은 길이 120m, 폭 40m로 대폭 확장했다. 얼음 썰매와 스케이트 눈래프팅 얼음자전거 얼음카트 등 다양한 겨울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황봉구 평창송어축제위원회 위원장은 29일 “해마다 50여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평창송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대표적인 겨울 축제”라며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되는 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