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1월 10~12일 중 출석이 가능한 날을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29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검찰 출석일을 역제안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이 대표가 1월 4~6일 사이 검찰에 출석하는 방안을 역제안하고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에 이 대표 측과 출석 일정을 조율한 과정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2시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검찰에 연락해 ‘검찰에서 출석을 요구한 12월 28일 출석은 어렵다’고 공식적으로 답변을 했다.
검찰은 이 대표 측에 그다음 주 출석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 대표 측 변호인은 “당대표로서 신년행사 등 일정이 모두 잡혀 있어 1월 첫째 주는 도저히 출석이 불가능하다. 1월 둘째 주에는 5일 모두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검찰은 “최종적으로 출석일을 최초 요구일보다 2주 연기하기로 하고 1월 10~12일 중 가능한 날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이 대표 측)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성남FC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은 앞서 기소한 관련자 공소장에 이 대표를 제3자 뇌물죄 공범으로 적시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 사건을 계획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