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주시 공동주택 공급 크게 는다

입력 2022-12-29 11:17 수정 2023-01-02 13:06

내년 제주시 내 공동주택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 제주시는 지난해 이후 공동주택 허가가 크게 증가해 현재 100개 사업장에서 4200세대가 건설 중에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중 3200세대(68개 사업장)는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공동주택 준공 건수는 2021년 883건에서 올해 1677건, 내년 3200세대(예정)로 계속 늘고 있다.

미분양 건수도 함께 증가세다.

제주시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대상 공동주택의 미분양 규모는 지난해 313건에서 올해 11월까지 870건으로 전년대비 3배 가까이 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제주시 내 미분양 건수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공동주택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동안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 매수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3200세대가 준공을 앞두면서 미분양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금리에 영향을 주는 미국이 내년 기준금리 0.5% 인상을 결정하는 등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고금리로 인한 주택경기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시도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시는 우선 미분양 현황과 주택공급 상황을 월 1회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건축허가 기간 연장 조치 등을 통해 착공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해나갈 계획이다. 업계에는 분양가 인하 등 자구책 마련을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제주시 집합건물 등기 건수는 2020년 6만801건, 2021년 5만8866건, 올해 11월까지 4만7939건으로 감소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