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역 내 상가 앞에서 60대 남성이 스스로 분신을 시도해 얼굴과 손 등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남성 A씨는 29일 오전 5시17분쯤 잠실역 8호선 9번 출구 지하 1층 상가에서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
A씨가 몸에 불을 붙인 직후 천장의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이 주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의식이 없는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병원으로 옮겼다. 현장에 남은 잔불씨는 오전 5시41분쯤 정리됐다.
인근 CCTV에는 A씨가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뒤 휘발유를 들고 해당 장소 방향으로 가는 모습이 찍혔다.
경찰은 A씨가 안정을 되찾는 대로 분신을 시도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