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소각장 주민설명회 ‘거센 반대 속 강행’

입력 2022-12-28 15:35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선정 주민설명회가 열린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리셉션 홀에서 구민들이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설명회는 자리를 다 채우지 못한 채 시작됐다. 마포구민들의 거센 반발로 입장 단계부터 시간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호루라기와 현수막 등으로 백지화를 요구하던 마포구민의 거센 반발 속 서울시는 주민설명회를 이어갔다.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들은 연단 주위를 사람으로 벽을 만들어 구민들의 접근을 막았다. 설명회는 약 20분 만에 종료됐다. 서울시는 구민들의 질의 요청도 받지 않고 주민설명회를 마쳤다.

구민들은 20분간의 설명회 동안 의자를 던지거나 마스크로 숨겨온 호루라기를 불며 설명회 진행을 막으려는 모습을 보였고 급기야 실신한 구민도 있었다.

실신한 구민은 대기하고 있던 119 구급대원의 응급처치를 받고 다시 일어났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지난 10월 주민 반발로 무산돼 다시 마련됐으며, 입장인원 제한과 경찰병력 동원해 설명회를 진행했다.

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