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사건 가해자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한 구미옥(사법연수원 34기)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이 성범죄 분야 2급 공인전문검사(블루벨트)가 됐다.
대검찰청은 지난 23일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를 열고 보건·의약, 환경, 지식재산권, 공판, 증권·금융, 범죄수익환수, 국제형사 등 19개 분야에서 검사 22명을 2급 공인전문검사로 인증했다고 28일 밝혔다.
구 부장검사는 인하대 사건 등 여러 성폭력 사건을 수사하고, 성폭력범죄 관련 사건 처리 기준을 적극으로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성아동범죄대응 관련 법무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승모(31기)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장은 국제형사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블루벨트 인증을 받았다. 구 지청장은 미국 회사의 불법청탁자금 320만불을 환수하고, 세월호 사건 범죄인 인도를 위해 미국 법무부와 공조했다.
‘공판 어벤저스’라고 불리는 공소유지전문지원팀 국민참여재판 팀장으로 활동한 강민정(34기)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장은 공판 분야 블루벨트 인증을 받았다. 강 부장검사는 동거녀의 미성년 딸을 간음·추행한 성폭력사범의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들에게 ‘그루밍’ 성범죄의 특성을 중점적으로 설명해 12년의 중형 선고를 이끌어 냈다.
검찰은 2013년부터 검사의 전문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공인전문검사 제도를 시행해 올해까지 1급(블랙벨트) 7명, 2급 266명을 인증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