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尹정부 사면이 국민통합?…사기다”

입력 2022-12-28 14:23 수정 2022-12-28 16:28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월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두 번째 특별사면 결과를 두고 한 마디로 “사기”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전 위원장은 2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은 (사면을 두고) ‘국민 통합’이라고 얘기하는데, 그 그림은 사기다”라며 “범죄자 이명박 전 대통령 풀어주면서 야당 인사 다 잡아가려고 하고, 이게 무슨 국민통합이냐”고 일갈했다.

그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없는 사면에 대해 민주당이 ‘구색 맞추기’라고 비판한 데 동의하며 “국민 통합이 아니라 보수 통합하시려고 한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다만 “김 전 지사 같은 경우는 이재명 대표를 흔드는 데 이용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우려가 되지만, 김 전 지사가 그렇게 이용당할 분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당의 통합에 분명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신년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 등 모두 1373명에 대해 특별 사면을 단행했다. 징역 17년 형기 중 2년 6개월 수감생활을 한 이 전 대통령은 잔여형 집행이 면제되고 복권된다.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형기가 5개월 남은 김 전 지사는 복권 없이 잔여형만 면제됐다.

박성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