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대 하천 전구간 1급수 만든다…‘3대 하천 그랜드플랜’ 발표

입력 2022-12-28 13:50
이장우 대전시장이 28일 브리핑을 갖고 '3대 하천 푸른물길 그랜드플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2030년까지 갑천·유등천·대전천 등 3대 하천의 수질을 1급수로 만들기 위한 대대적인 환경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총 2조7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3대 하천 푸른물길 그랜드플랜’을 28일 발표했다.

3대 하천 그랜드플랜의 비전은 ‘사람과 자연이 하나되는 하천, 일류 환경도시 대전’으로 설정했다. 사업 목표는 전구간의 1급수화 및 하천 생태 복원 등이다.

분야별로는 이수부문의 경우 대전천 유지용수 확보 등 3개 사업, 치수부문은 3대하천 재해예방 등 5개 사업, 환경부문은 대전천 통합하천사업 등 9개 사업, 친수부문은 3대하천 둘레길 조성 등 7개 사업, 교통·문화부문은 유등천 우안 혼잡도로 개설 등 6개 사업이 추진된다.

먼저 갑천 유역은 유네스코 시범유역 지정 및 월평동 국가습지보호구역 지정, 도룡동 수변공원·전민동 플라워랜드·어은동 하천 숲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한다. 천연기념물인 ‘미호종개’ 특성화 구간도 지정할 예정이다.

유등천 유역 사업에는 우안 혼잡도로 개선사업을 비롯해 가장동 자연미술관·중촌동 하천 숲 조성, 멸종위기종인 ‘감돌고기’ 특성화 구간 사업이 포함된다.

3대하천 푸른물길 그랜드플랜 구상도. 대전시 제공

대전천 유역은 핵심 사업인 ‘대전천 통합하천사업’이 최근 정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대전천 통합하천사업을 통해 4㎞, 인근 재개발 사업지구의 차로 확보를 통해 2.1㎞, 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6.6㎞를 확보하는 등 총 12.7㎞ 규모의 제방도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3대 하천에 있는 하상도로 14㎞는 단계적으로 모두 철거한다.

대전천의 부족한 하천유지용수는 2025년까지 1일 4만t의 대청호 원수를 중리취수장을 통해 구도교까지 끌어올려 늘린다는 계획이다. 2027년에는 이를 다시 만인산까지 올리기로 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경제적 효과는 7조7000억원, 고용 창출효과는 3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천은 앞으로 하상도로와 인공 보, 호안블럭 등 콘크리트 구조물이 완전 제거되면서 멱을 감고 물장구치던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재탄생 될 것”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전구간의 1급수 수질 달성, 1일 10만t의 유량, 홍수 여유고 1m 이상을 보유한 쾌적하고 안전한 하천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녹지율 전국 2위이자 하천율은 특·광역시 1위인 친환경 도시”라며 “새로운 하천정책 방향은 시민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돌려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