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예본, 다음세대 중독 예방 위한 ‘쉴만한 집’ 사업 추진

입력 2022-12-28 12:50 수정 2022-12-29 17:00
청소년중독예방본부 대표 조현섭 총신대 교수가 27일 서울 양천구 청예본 사무실에서 열린 상담센터 개소식에서 거주시설 '쉴만한 쉼'의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예본 제공

사단법인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청예본·대표 조현섭 교수, 이사장 홍호수 목사)는 27일 서울 양천구 본부 사무실에서 ‘청소년중독예방 상담센터’를 열었다. 청예본은 중독 청소년들이 거주하며 치료할 수 있는 ’쉴만한 집’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19년 설립된 청예본은 스마트폰 게임 알코올 등 주요 중독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며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청소년중독예방전문가 양성 과정’을 진행하며 18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료생 중 상담전공자를 선발해 상담센터에서 중독 상담 사역을 할 예정이다.

홍호수 이사장은 “스마트폰 게임 등에 중독된 청소년이 급등하지만, 이들을 위한 중독예방 시스템과 시설 등은 거의 없다”며 “장기적으로 청소년의 중독 회복을 도울 수 있는 거주 시설이 필요하다”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쉴만한 집은 스마트폰 게임 도박 알코올 흡연 마약 등 주요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청소년이 장기간 거주하는 시설이다. 청예본은 입소자들을 위해 중독재활 치료뿐 아니라 진로·직업 교육, 문화 활동, 신체 및 영적 활동 프로그램 등을 기획했다. 청예본에서 활동하는 30여명의 중독전문 강사, 의료진, 트레이너, 상담사, 교사 등이 협력할 예정이다. 청예본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 설립을 위한 모금 작업을 하고 있다.

청소년중독예방본부 관계자들이 24일 서울 양천구 청예본 사무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예본 제공

홍 이사장은 “다음세대의 중독 문제가 심각해지면 결국 교회학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중독 문제가 확산하기 전에 이를 대비해야 한다. 다음세대를 깨우치고 회복하는 사역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