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청년들 “전세자금 대출·공공임대주택 공급 가장 필요”

입력 2022-12-28 11:20

세종에 거주하는 만15~39세 청년들은 전세자금 대출 및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가장 필요한 주거 정책으로 꼽았다.

세종시는 28일 ‘2022년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조사내용은 기본 사항, 주거와 교통, 가족, 교육, 건강, 문화와 여가, 삶의 질, 노동 등 12개 부문 52개 문항이었다.

조사 결과 지난 7월 기준 세종시 전체 인구 38만990명 중 만15~39세 미만 청년인구는 전체의 31.7%인 12만901명으로 집계됐다.

세종에 거주하는 청년의 93.8%는 다른 지역에서 세종으로 전입했다. 전입 전 거주지는 대전 37.6%, 수도권(서울·인천·경기) 25.2%였다.

3년 후에도 세종에 계속 거주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5.3%였으며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34.6%였다.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주거정책은 전세자금 대출 28.2%, 공공임대주택 공급 25.7%, 청년주택 공급모델 다양화 20.5% 순이었다.

청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자가용이 93.3%로 가장 높았다. 자가용 이용시 불만족한다는 비율은 52.6%였는데, 응답자의 46.1%는 ‘방지턱·속도제한 도로 많음’을 불만족의 이유로 꼽았다.

시내버스 이용시 불만족 이유로는 배차간격이 길어서(44.9%), 노선이 실용적이지 못해서(32.3%), 정류장까지 거리가 멀어서(9.4%) 순이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은 해야한다가 62.7%,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가 28.7%를 기록했다. 확대가 필요한 출산·육아 정책은 자녀교육비 및 가구 주거비 부담완화 31.9%, 육아휴직 장려 및 급여 확대 18.0% 등이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는 대학 진학이 82.0%, 취업이 14.6%, 창업 2.0% 순이었다.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응답한 비율은 51.7%였는데 남성의 스트레스 원인은 직장·사업장 일(47.1%), 여성은 육아·가사(28.0%)가 가장 많았다.

청년의 전반적인 생활 만족 비율은 52.5%였다. 분야별로는 주거 49.9%, 건강 47.1%, 교육 31.5%, 복지 30.8%, 문화·여가 21.2% 순이었다.

희망 일자리 지역은 세종시 내 30.0%, 세종시 외 18.2%였고 세부 지역은 수도권 71.4%, 대전 14.8%였다. 세종시 외 일자리 희망 이유로는 원하는 일자리의 부족이 39.9%를 기록했다.

청년이 희망하는 연평균 소득 수준은 3000만~4000만원 미만이 31.0%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 8월 9~22일 충청지방통계청과 함께 실시한 이번 조사는 만15~39세 청년 1488명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96%p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내년은 세종의 백년대계를 다지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조사를 통해 확인된 지역 청년의 실태를 토대로 주거 및 교통, 일자리 분야부터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