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야경 달라진다…수성못 등에 ‘입체영상’존 조성

입력 2022-12-28 11:15 수정 2022-12-28 14:47
대구 수성못 미디어아트 구상도. 대구시 제공

수성못 등 대구 대표 명소의 야간 경관이 확 바뀐다. 대구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첨단 미디어 시설을 설치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시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와 함께 ICT가 적용된 대구 최초의 아나몰픽(3D 실감형 콘텐츠) 미디어아트 체험존을 수성못(수성구)에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또 앞산빨래터공원(남구)에는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체험존을 만들 예정이다.

대구 대표 관광지인 수성못에 조성되는 미디어아트 체험존은 수성못 관광안내소(MOTII) 상부 벽면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만 볼 수 있었던 아나몰픽 콘텐츠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광판을 통해 대구의 상징 수달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아나몰픽 영상을 구현했다. 또 대구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만든 미디어아트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산빨래터공원 안에 위치한 벽천분수(높이 9m, 폭 23m) 정면부에는 초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된다. 대구 대표 생태자원인 앞산권역의 가치와 의미를 담아낸 창의적이고 입체적인 몰입형 미디어쇼와 앞산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활용해 만든 캐릭터가 자연 속을 뛰어노는 영상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앞산의 생동감과 숲의 활력을 표현한 콘텐츠를 통해 앞산빨래터공원을 대구의 새로운 야간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대구 수성못 모습. 수성구 제공


수성못 미디어아트와 앞산빨래터공원 미디어파사드는 이달 말까지 현장 테스트를 진행한 뒤 내년 1월 중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수성못의 경우 1700석 규모의 월드클래스 수상공연장(물에 뜨는 플로팅 방식), 수성못-들안길 연결 스카이브릿지 등이 추진되고 있어 미디어아트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우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ICT 기술과 관광을 융합해 대구의 새로운 야간 경관 명소를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 수성못과 앞산빨래터공원이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디지털 캔버스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