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대표 출사표 “총선 승리·尹정부 성공 뒷받침”

입력 2022-12-27 11:14 수정 2022-12-27 11:20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를 27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2024년 총선 압승과 윤석열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가운데 첫 출마 선언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켜켜이 쌓아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 압승이 반드시 필요하고 누구보다도 제가 가장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로서 지난 3·9 대선을 승리로 이끈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싸우기보다 우리 당 내부에서 싸우는 일에 치중하거나 큰 선거에서 싸워 이기지 못한 채 패배하거나 중도에 포기해버리는 리더십으로는 차기 총선 압승을 이끌어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 능력’도 강점으로 내세우며 윤심을 공략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어 당을 화합 모드로 이끌어가는 데에 적임자”라면서 “윤 대통령과 대립을 통해 ‘자기 정치’를 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는 ‘희생의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 지지율을 55%, 대통령 지지율을 6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탈당하지 않고 당을 지킨 점도 내세웠다.

김 의원은 “우리 당 지도부를 맡았던 사람들이 분열되면서 우리 당 출신의 대통령을 탄핵했던 사태로 인해 당이 난파선이 됐을 때도 당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켰다”며 “탈당·창당·복당 등 정국이 혼란스러울 때도 흔들림 없이 당의 뿌리를 지켜왔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가치·세대·지역·계층을 망라한 지지층 확장과 공정한 공천시스템 적용을 약속했다.

그는 “무엇보다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저로서는 자기 사람, 자기 측근을 챙기는 사천(私薦)을 할 이유가 없다”며 “총선 압승을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이기는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김장 연대 공식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김장은 이제 다 담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연대해 선거를 치르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김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과의 김나장 연대설도 긍정적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어떤 형태로든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지금도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어 “나 전 의원은 장점이 많고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추켜세웠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