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올 한 해 4조2100여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이는 시 역대 최대 규모로, 글로벌 경기 불황과 지역경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올해 성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울산시는 2022년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현황 분석 결과 10개국 16개 기업에서 33억 2800만 달러(한화 4조2100여억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1962년 FDI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국가별 주요 외자 신고액을 보면 네덜란드 2개사 31억2172만 달러, 노르웨이 3개사 9898만 달러, 싱가포르 3개사 4047만 달러, 스페인 1개사 2655만 달러 등이다. 업종별로는 화학공업이 31억 5172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전기·가스 분야 1억 2758만 달러, 유통 3016만 달러, 연구개발 1770만 달러가 각각 투자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복합시설 건설사업(샤힌 프로젝트) 투자발표 금액 70억 달러 중 31억1100만 달러를 올해 신고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외국인 투자프로젝트로 기록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사빅(SABIC)과 SK지오센트릭의 합작법인인 SSNC의 한국넥슬렌 신·증설 투자 3000만 달러, 일본 도쿠야마와 SK지오센트릭의 합작법인 STAC 3000만 달러 투자 등 외국인 투자가 제조업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년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외국인 투자유치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울산의 주력산업 고도화와 첨단화, 수소와 이차전지 등 신산업 분야 투자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