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8일 檢 출석 불가…일시·방식 추후 협의”

입력 2022-12-26 17:48 수정 2022-12-26 18:0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 앞에서 검찰 출석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 검찰이 소환을 통보한 것에 대해 “28일은 이미 정해진 일정이 있고 본회의도 예정돼 있어 당장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 후에 가능한 날짜와 조사 방식은 검찰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이미 무혐의로 종결됐던 사건이고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면서 “조사의 일시와 방식에 대해선 변호인을 통해서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당장 검찰 소환에는 응하지 않겠지만, 향후 검찰과 조율을 거쳐 소환에 응할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 대표에게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의 피의자로 오는 28일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성남FC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4~2018년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농협,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6개 기업으로부터 총 182억여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검찰은 이 가운데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등 3개 기업의 후원금이 제3자 뇌물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이들 기업의 민원을 해결해 주고 그 대가를 영리 법인인 성남FC가 받게 했다는 것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