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조세희 작가님이 꿈꾸셨던 세상을 꼭 만들겠다”며 그의 별세를 애도했다.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쓴 조 작가는 지난 25일 별세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작가님이 우리 사회에 던진 묵직한 화두였다. 소설 속 가족이 철거 계고장을 받고 이사가는 장면은 어린 시절 제 가족, 이웃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았다”며 “더 각별하고 더 가슴 아팠다”고 적었다.
이어 “44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많은 청년들이 ‘난쏘공’에 공감하고 있다”며 “여전히 입에 물고 태어난 수저 색깔 때문에 좌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난장이’로 상징됐던 흙수저들에게도 정당한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 그들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병을 앓던 조 작가는 향년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의 아들 조중협 도서출판 이성과힘 대표는 “조세희 작가가 강동경희대병원에서 타계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서울특별시 낙원구 행복동 무허가 주택에 사는 난쟁이 가족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도시 빈민의 삶과 계급 갈등을 다루고 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