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동문들 “金여사 논문 표절 조사, 9개월째 깜깜이”

입력 2022-12-26 14:40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위한 공식오찬에 참석해 있는 모습. 뉴시스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숙명여대 민주동문회가 조사 진행 과정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동문회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년간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개최 현황 및 처리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민주동문회는 김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여부를 자체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학교 측에 조사를 요구했다. 또 규정에 따라 예비조사 결과를 보고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예비조사가 끝나고 9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아무런 응답이 없다는 게 동문회 측 설명이다.

숙명여대는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3월 김 여사의 석사 논문에 대한 예비조사를 진행, 본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숙명여대는 본조사의 필요성을 최종 승인 및 의결하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개최됐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는 지난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때 제출한 논문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